2025. 6. 30. 15:12ㆍ귀여운 라봉
라봉이와 함께 간 바다, 순하디 순한 울 강아지와 차타고 당일치기

갑자기 며칠 쉬게 되서 라봉이를 차에 태우고 무작정 달렸다. 달리다보니 도착한 바다. 캠핑 장비랄것도 없이 돗자리에 우산으로 충분히 기분을 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차에 탄 라봉이는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다소 긴장한듯했는데, 워낙 순해서일까 한 15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니 군말없이 차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우리집 강아지이지만, 참 착하고 순하다. 차타서 무섭다고 '낑' 하고 한마디하더니 말없이 창밖의 냄새도 맡고, 이내 안심이 됐는지 카시트에 앉아서 졸고 있었다. 그렇게 차를 많이 태워본 것도 아닌데.. 순하디 순한 강아지다.
바다에 가면 속이 뻥 뚫린다. 바다를 바라만봐도 힐링이 된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조용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요즘 경기도 안좋고, 이래저래 한달을 어떻게 버티고 사는지 모르겠다. 생활비에 대출원금이자에.. 말도 못하게 빡센데 벌써 2025년 상반기가 다 지나갔다. 이번달만 버티면 어떻게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내 모든 근심의 원흉인 '돈'에 대한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해변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봤다.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도 끝까지 내 곁을 지켜주는 라봉이한테 큰 위로를 느낀다.
이제는 음악 듣는 것도 시끄럽기만 하다. 원래 음악듣는 낙으로 살았는데, 모든 음악에 관심이 없어졌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거겠지. 라봉이가 없었으면 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라봉이와 산책하고, 이렇게 바다도 오고, 이런 시간이 있어서 어려운 시간을 버티는 것 같다.
주변에 강아지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라봉이의 개줄을 살짝 풀어줬다. 풀어줘도 나만 졸졸졸 따라다니니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한참을 라봉이와 걷다가 다시 개줄을 묶어서 돗자리를 깔아놓은 자리로 갔다. 바닷바람은 차가웠지만, 햇볕은 굉장히 뜨거웠다. 우산 펴놓고 라봉이와 그늘 밑에 누워서 한숨 잤다. 깊이 잔건 아니고, 파도 소리 들으면서 그냥 눈 감고 있었다. 라봉이는 활동량이 많았는지 피곤해서 한숨 잔듯하다.

갈곳도 없고, 부르는데도 없고, 여기가도 저기가도 시끄럽기만 하고 어지럽다면, 바다를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하다. 자연이 가져다주는 천연 ASMR은 내 몸을 이완시켜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 같다. 한...3시간정도 앉았다가 왔는데, 정말 좋았다. 간식은 집에서 커피, 찹쌀떡 이렇게 가져갔다. 소화 잘 안되고 배고픔을 오래 안느끼게 해주는건 역시 찹쌀떡이다. 떡과 커피 먹고 앉아있었더니 적당한 포만감이 들고 좋았다.
내가 간 바다가 어디였는지는 쓰고 싶지 않다. 나만 조용히 머물다가 오고 싶은 핫플레이스라서. 짬짬히 바다를 자주 가야겠다. 바다를 다녀온 날, 잠도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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